대학원에 입학하고
연구실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끝내 사게된 라꾸라꾸.
연구에 갈려나가는 대학원생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물품 중 하나이다. 물론 나포함.
원래는 리클라이너 의자 하나로 잠깐의 휴식을 가졌지만
점점 밤을 많이 새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주문하게 되었다.
사실 내가 쓰려고 주문한건데
연구실 선배가 같이 쓰기 시작하더니
서로 번갈아가며 자면서 거의 1년 365일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다.
나나 선배나 집보다 연구실에서 더 많이 잤으니
아무튼 그래서 1년넘게 사용한 이 라꾸라꾸침대
참 더러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기업과제 하면서 얼떨결에 득템한 담요를 이불삼아
대충 덮고 자면서 이불은 막 연구실 바닥에 떨어져 뒹굴고
바닥 먼지 묻은 이불 다시 침대위에 올려놓고
운동하고 땀흘린 몸으로 그냥 누워 쉬고
며칠간 안감은 머리로 그냥 누워 자고
귀찮으면 신발도 안벗고 올라가 자고
정말 더러울것이다.
생각난 김에 한번 커버를 빼서 세탁하기로 했다.
너무 더러워서 손빨래 할거다.
침대를 접으면 매트릭스? 같은걸 고정하는 나사가 위 아래로 4개씩 있는데
이걸 다 풀어주면 분리된다.
잘 보이지?
하나 분리 완료
나사 풀때는 육각렌치 쓰면되고 규격은 4미리다.
지퍼에 손잡이 없는데 그냥 작은 렌치 하나 걸고 열면 열린다
여기서 얼마나 많이 잤으면
시트 중간부분이 눌려서 폭삭 주저앉았다.
라꾸라꾸를 장시간 취침용으론 허리 아프다고 비추천하는 글이 많은데
선배나 나나 허리는 튼튼한가보다
아무튼 빨래해서 다시 장착해서
보다 나은 연구실 환경을 만들어야겠다.
굿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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