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오토바이를 운송하면서 올때 가져온 피아노를 할아버지집에 설치했다. 사실 오토바이나 피아노나 운반하는데 있어 좀 너무 자신만만 했던것 같다. 내가 데드를 180 하니까 그립만 잘 잡으면 200키로 나가는 피아노도 나혼자 들수 있지 않을까 하고 그런 멍청한 생각을 했다. 현실은 100키로 오토바이 싣는데도 아버지가 없었으면 절대 불가능이었다. 피아노 처음 옮길때도 갑자기 밀려오는 막막함에 어쩔줄 모르고 있는데 아버지가 이렇게 이렇게 하자고 해서 도와주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트럭에 실려있고 그랬다. 내가 아버지보다 힘이 세지라고 너무 당연하게 믿고 있었는데. 생활근육이라는건 무시할수가 없었다. 아버지가 나보다 더 쎄다. 항상 겸손을 강조하신 아버지의 말씀을 다시금 되새긴다. 아무튼 아침에 일어나서 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