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직구한 수십개의 부속들이 슬슬 도착하고 있다.
1. KTM RC390
필자는 작년 10월 경 교통사고가 났다.
다행히 안전장비를 꼼꼼히 하여 큰 부상은 없었으나
허벅지 대퇴 파열로 한동안 걸어다니지 못했고
바이크는 두말 할 것 없이 작살이 났다.
하지만 엔진이랑 포크가 멀쩡해서 이거 잘하면 손 좀 봐서 스턴트 바이크로 만들어 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작년에 바로 스턴트 파츠들을 주문했지만 귀찮아서 거의 1년동안 방치를 해버렸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번개장터에서 RC390 엔진 고장난 부품차 매물을 발견했다.
사진을 보니 외관도 멀쩡하고 엔진만 고장이 난것이라 한다.
연락을 해서 물어보니 엔진이 고장나기도 했고 가족 반대로 처분하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부모의 뜻에 따르는 멋있는 효자였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부모님 얼굴 찡그리는 일 없도록 바른 인생을 살자 다짐한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싼 가격에 팔고 있었는데
거기서 10만원이나 깎아준다해서 마음같아선 사양하고 싶었다.
무릇 군자는 사사로운 이익에 연연하지 않아야 하나
돈이 궁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
나중에 잘되면 소정의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랑 동갑인 친구였는데, 꽤나 잘생기고 프사를 보니 예쁜 여자친구도 있었다.
나도 예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는 사실에 살짝 낙담을 했다.
하지만 나도 언젠가 좋은 인연을 만나리라 희망을 가진다.
오랜만에 기분좋은 거래를 하고 서류만 우편으로 받고
차는 오는 금요일 가지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정리하자면,
사고난 내 차에서 엔진만 떼다가 스왑을 하여
멀쩡한 차를 하나 만든 후
고장났다는 엔진을 분해해 고친 후
카울을 떼고 내 입맛대로 튜닝한 바이크 한대를 만들 예정이다.
스턴트 연습을 하든 그냥 막 타고다니든
내 입맛대로 튜닝하면 모양새가 그래서 중고로 팔진 못할 것 같다.
2. 줌머
작년 처음 접한 오토바이다.
이전의 나는 스포츠 바이크, 매뉴얼 바이크만 취급하며
무단변속의 스쿠터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동력 손실이 클 뿐더러 변속으로 발생하는 화려한 RPM소리가 안나오기 때문에
에너지적인 측면, 미적인 측면 모두 꽝이라 생각했다.
물론 그것을 압도하는 편리성으로 많은 사람들이 타고다니는 것은 알고 있다.
나와 맞지 않을 뿐
이랬던 내 고정관념을 박살내준 오토바이다.
줌머는 굉장히 작은 스쿠터이다.
50cc 엔진에 굉장히 작은 차대
일반적인 스쿠터와 다르게 카울이 최소한으로 되어있어
살짝 네이키드 스러운 느낌도 준다.
그런 미적인 요소가 내 마음을 사로잡은지도 모른다.
짧은 휠베이스, 아담한 차체로 배기량에 비해 스포티함을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언젠가 이 오토바이를 예쁘게 튜닝해서 타고 다니리라 다짐했다.
이제 때가 되었다.
gy6 125cc 엔진으로 스왑하는것을 시작으로
빅휠
로우 시트
셰퍼 핸들
등
대대적인 튜닝을 시작할 예정이다.
3. 슈퍼커브
약 3년전 쯤 아버지 타고다니라고 내가 사준 오토바이다.
아버지는 아주 열심히 타고다니셨나보다.
남짓 3년만에 적산거리 4만을 찍으셨으니.
이제는 차를 타고다니셔서 내가 다시 가져왔다.
무사고에 무꿍이기 때문에 굉장히 외관이 양호하고 깔끔했지만
적산 거리가 있다보니
엔진에서 구슬 굴러가는소리가 들렸다.
내 예상으로는 캠체인 텐션이 떨어진것이 원인이 아닌가 싶은데
그냥 중고로 팔아보기로 해서 번개에 올려봤다.
예상대로 연락은 물론 찜 누른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금액을 내릴 생각은 없다.
그래서 하자를 고치기로 했다.
엔진 오버홀을 해서 적산거리로 인한 감가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팔면 잘 팔릴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안팔리면
내가 탄다.
4. 택트
작년 줌머를 매입하면서
50cc 2t 스쿠터 도 타보고싶어서
충동적으로 매입한 오토바이다.
이친구는 잘 굴러가지만
워낙 노후화되어 휠에 녹슨곳이 많고
배기통에 어디가 빵꾸났는지 소리가 너무 크다.
관련하여
대대적인 정비를 해서 리스토어할 예정이다.
5. 벤리 50
근 1년만에 오토바이를 만지면서
부품차를 구하러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매물이다.
엔진 누유로 엔진 스왑을 하려다 실패한 사람이 올린 매물인데
배선작업도 다 해야하고
엔진 스왑하면서 rpm 세팅도 해야하는 대공사가 필요한 그런 오토바이였다.
힘들것 같긴 한데
그냥 덮석 물어서 거래를 하고 가지러가기로 했다.
아마 한번에 모든 작업을 할 순 없을것이다.
내년 하반기까지 바라보면서 천천히 해 나갈거 같다.
RC390 리스토어 잘되면 이거 팔고 해외여행이나 깔롱지게 다녀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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